종합

수원교구 복음화국 소속 극단 ‘앗숨도미네’, 뮤지컬 ‘명도(明道)-천국에 이르는 길’ 초연

성기화 명예기자
입력일 2017-09-19 수정일 2017-09-20 발행일 2017-09-24 제 306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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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삶 통해 신앙인 자세 돌아본 시간”
분당성마태오성당서 2시간 공연
신해~신유박해 4막으로 펼쳐내

9월 15일 앗숨도미네 단원들이 ‘명도-천국에 이르는 길’을 공연하고 있다.

교구 복음화국 소속 뮤지컬 극단 ‘앗숨도미네’(총감독 정애란·영성지도 이근덕 신부)는 한국 순교복자를 주제로 한 뮤지컬 ‘명도(明道)-천국에 이르는 길’을 9월 15일 오후 8시 성남대리구 분당성마태오성당에서 초연했다.

순교극 ‘명도’는 1791년 진산사건으로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가 치명한 신해박해에서 시작, 1801년 주문모 야고보 신부가 순교한 신유박해까지의 이야기다.

앗숨도미네의 다섯 번째 작품인 ‘명도’는, 총감독과 각색을 맡은 정애란(베로니카)씨를 비롯해 극작 황영준(프란치스코)씨, 음악 김태진 신부(어농성지 전담), 안무 정상노(다니엘)씨 등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백정–기도–결심–순교 등 4막으로 이뤄진 뮤지컬 ‘명도’에서, 24명 단원들은 2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했다. 무대 밖에서 조명과 음향 등을 다룬 스태프와 ‘유승훈 밴드’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이승훈(리노) 총회장은 본당공동체를 대표해 공연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앗숨도미네 극단 정애란 총감독에게 꽃다발과 함께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명도-천국에 이르는 길’의 한 장면.

9월 15일 ‘명도-천국에 이르는 길’ 공연에 문희종 주교(맨앞 오른쪽)와 사제, 신자들이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무대 맨 앞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는 “230여 년 전 신앙 선조들이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속에서, 그 고통과 슬픔 가운데에도 ‘천주교 신자로서의 당당함과 용감함’을 보이는 모습을 이 순교극에서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당성마태오본당 주임 이철수 신부는 “스물두 번째 본당의 날을 맞으며 교우들이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서로 소통하며 감성의 울림을 통해 하느님을 더욱 가까이 하고 신앙인의 자세를 가다듬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고자, ‘명도–천국에 이르는 길’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하나로 성화(聖化)되는 공동체’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앗숨도미네 오현승 단장은 “이번 뮤지컬 공연에 함께하는 것은 천국에 이르는 길인 ‘명도’행 타임머신을 타는 것과 같다”면서 “그 2 시간 여 동안 200여 년 전 주문모 신부, 윤지충, 윤유일, 정약종, 강완숙, 윤운혜, 최필제, 김건순 그리고 가상 인물인 ‘망치’와 ‘아가’ 등 순교자들의 길을 함께 걸으며 주님 은총을 가득히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명도-천국에 이르는 길’은 9월 17일 대전교구 해미순교성지에서 공연된 데 이어, 10월 20일(금) 오후 8시 용인대리구 보정성당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문의 www.adsumdomine.org 앗숨도미네 뮤지컬 극단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