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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특별전] 인터뷰 - 바티칸박물관 바바라 자타 관장

바티칸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09-12 수정일 2017-09-12 발행일 2017-09-17 제 3062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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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신앙 세계에 알리고 한반도 평화 위해서도 기도하는 자리될 것”

“바티칸 특별전에는 2세기에 걸친 한국교회의 복음화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중심, 바티칸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교회의 역사와 신앙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탁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바바라 자타(54) 바티칸박물관 관장은 “바티칸에서 한국과 관련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교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특별전은 그간 이어온 한국과 교황청, 한국교회와 교황청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티칸에서 한국뿐 아니라 특정 국가의 교회 관련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자타 관장은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하나하나 중요한 역사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을 가장 눈에 띄는 유물로 꼽았다.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은 기해박해(1839년)와 병오박해(1845년) 순교자에 대한 기록이다. 이에 관해 자타 관장은 “초기 신자들이 박해를 받아 순교하면서도 믿음을 지킨 모습을 담은 기록이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특히 자타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지난 2012년 한국에서 열린 바티칸박물관전과 연결시켰다.

그는 “바티칸박물관 한국전에서는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시대의 중요한 작품들을 한국 국민들에게 선보였고, 이제는 한국의 중요한 유물이 바티칸에서 전시되고 있다”면서 “그만큼 이번 특별전은 한국과 교황청과의 역사적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전시회”라고 밝혔다.

자타 관장 또한 “이번 특별전이 전 세계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역설했다.

그는 “이번 특별전은 2년 전부터 계획, 지금의 한반도 핵위기 등에 대비한 것은 아니지만 관람객들이 전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