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새책] 「죽음을 읽다」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7-09-12 수정일 2017-09-12 발행일 2017-09-17 제 3062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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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찬 지음/ 240쪽/ 1만5000원/ 이상북스
‘죽음’이라는 것은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는 단어다. 마치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저자 백형찬(라이문도·서울예술대학교 교수)은 아주 어릴 적 ‘쉰 살을 못 넘긴다’라는 말을 듣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조금 이르게 찾아왔다고 밝혔다. 저자는 책의 앞머리에서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는 말이 좋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들었던 이야기와 달리 이렇게 ‘오래’ 살고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하며 머리에 재를 얹는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백 교수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이르게 찾아온 만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죽음’에 대해서 연구해왔다. 「죽음을 읽다」는 죽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더불어 그가 찍은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특히, 백 교수의 ‘죽음’에 관한 생각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호스피스’와 같이 죽음을 기피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바라본다는 점이다. 따라서 「죽음을 읽다」를 통해, 스스로의 현재 삶과 마무리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