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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톨릭청소년회, 제13회 청소년축제 펼쳐… ‘모바일 미션레이스’로 진행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09-12 수정일 2017-09-12 발행일 2017-09-17 제 3062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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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 외치며 모바일로 미션 수행!
교구 내 청소년 270여명 참가
지정장소 가거나 임무수행하면 결과물 사진 찍어 SNS에 올려

9월 10일 제13회 청소년축제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에서 미션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정순택 주교, 이하 청소년회)는 9월 10일 ‘생명존중’을 주제로 ‘제13회 청소년축제’를 열었다. 올해 청소년축제는 법인 산하 구립서초유스센터, 서울시립성동청소년수련관,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과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중고등부가 공동주관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내년에 열릴 KYD(한국청소년·청년대회)에 앞서 준비한 ‘모바일 미션레이스’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미션레이스’는 참가 청소년들이 청소년축제 사이트에 접속해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사진과 동영상 등을 전송하면, 운영본부에서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파악시스템)로 청소년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미션현황을 보고 받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큰일났다! 3시까지 5분도 안 남았어! 빨리 올리자”

9월 10일 오후 3시 미션 마감을 앞두고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 도착한 정릉4동본당 청소년들. 분주하게 마지막 미션 결과물을 SNS에 올리고 운영본부로 전송했다. 이날 서울 시내 명소 40곳에서는 ‘가톨릭은 청소년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옷을 입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올해 청소년축제에는 서울대교구 내 본당과 단체 소속 청소년 270여 명이 참가해 오전 9시30분부터 팀별 모바일 미션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청소년들은 지정장소에서 인증사진을 찍거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 미션을 수행했다. 활동미션으로는 버킷리스트 작성, 손가락으로 생명존중 글씨 만들기, 외국인과 하트모양 만들어 사진찍기 등이 제시됐다. 2018 서울 한국청소년·청년대회 개막일이나 미션레이스 주제 맞추기 등 돌발미션도 주어져 레이스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행사를 총괄한 장원석 신부(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관장)는 “청소년들이 소속 본당 외에도 다른 본당이나 지구 청소년들과 모여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어울림의 주제가 ‘생명존중’인 만큼 우리 교회 청소년들이 하느님이 주신 생명존중의 의미를 새기고, 캠페인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축제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축제 일정 중 거점 5곳에서 ‘자원봉사교육’을 받고, ‘생명존중’과 관련된 캠페인도 필수미션으로 수행했다. 이 자원봉사교육과 생명존중캠페인은 자원봉사 3시간과도 동일하게 인정됐다.

청소년지도사 안현숙(아가페·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씨는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청소년 시기에 미리 경험하고 배우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래서 청소년봉사활동을 봉사 학습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축제에 참가한 소건수(마르티노·17)군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생명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지 않아 캠페인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나부터라도 생명존중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축제는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청소년회 사무총장 김성훈 신부 주례 미사로 막을 내렸다.

김 신부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참 삶을 주기 위해서 세상으로 초대해주시고 부모를 통해 이 세상에 오게 하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가정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친구와 함께 있어주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등 작은 나눔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사 중에 마련된 시상식에서는 미션 점수 합계에서 1등을 차지한 답십리 3팀이 성적우수상을, 1지구연합 15팀·화곡본동 19팀·아차산본당 30팀이 우수캠페인상을, 화곡2동·정릉4동·아차산 본당이 본당 및 단체상을 받았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