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대구가톨릭대병원-통일부 하나원, 지원 업무 협약 체결

박원희 기자
입력일 2017-09-12 수정일 2017-09-12 발행일 2017-09-17 제 306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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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의료비 큰 짐 던다

9월 6일 오후 열린 북한이탈주민 의료비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 통일부 하나원 임병철 원장(왼쪽)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의료원장 최경환 신부가 협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통일부 하나원(원장 임병철)은 9월 6일 오후 2시 대구시 남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데레사관 3층 세미나실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료원장 최경환 신부)과 북한이탈주민 의료비 지원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대구·경북지역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증진과 의료 지원을 위해 마련한 이날 협약식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의료원장 최경환 신부와 하나원 임병철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외에도 전국 각지에 24개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임병철 원장은 “험난한 과정을 겪으며 북한을 탈출한 대다수의 북한이탈주민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 도움으로 지역의 북한이탈주민들이 건강을 되찾아,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경환 신부는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다방면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을 지원하는 여러 활동들을 적극 지지하며 돕고 싶다”고 밝히며 “본원 설립 목적인 교회 정신을 따라 병원을 찾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섬김의 정신으로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1500여 명 정도. 이들은 그간 대구의료원에서 진료 및 의료서비스를 받아왔다. 하지만 중병을 앓는 경우 2차 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에서는 진료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위기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앞으로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의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며, 상급 의료기관으로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