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말씀으로 하느님과 교감하다
오늘은 라메드로 시작하는 레브(심장), 로-(아니오), 라숀(혀)의 구체적이고 추상적인 뜻을 알아보자.
■ 히브리어 공부의 묘미 고대 히브리어는 현대언어에 비해 단어의 수가 훨씬 적다. 이 점에서 히브리어 어휘 공부는 쉽다. 히브리어 같은 고대어들은 대개 현대어처럼 낱말이 세분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 단어가 구체적인 의미와 추상적인 의미를 동시에 뜻할 때가 많다. 이를테면 ‘심장’(레브)이라는 말이 ‘마음’으로 더 자주 쓰이고, ‘아니오’(로-)라는 말이 문맥에 따라 ‘안된다’, ‘못한다’, ‘없다’를 의미한다. ‘혀’(라숀)라는 말은 비유적 의미로 훨씬 많이 쓰인다. 히브리어 공부의 묘미라면, 이렇듯 한 단어가 지닌 함축적이고 다양한 의미를 깊고 풍부하게 느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단어 안에 하느님 체험의 다양한 차원이 들어있다. 그래서 히브리어로 구약성경을 읽으면 현대어 성경을 읽을 때와 퍽 다른 느낌이 들 때가 많다.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rn독일에서 구약학과 고대 근동 언어를 공부한 평신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