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노춘래(엘리사벳·수원교구 군포 수리동본당)
입력일 2017-09-05 수정일 2017-09-05 발행일 2017-09-10 제 3061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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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의 은경축 미사에 참례하며

강산이 변한다는 십 년 두배하고도 절반

지금은 모두가 공감하는 옛말

당신은 순수한 달빛이 되어

밤마다 어진 눈으로

세상살이에 녹초가 된 인간을

하느님의 손으로 어루만지시고

눈길 한번 빗나가지 않은 똑바름으로

험난의 숭고함 견디어낸 길

아름다운 열매 그윽이 빛납니다

기쁘고 기쁜 날

축하객 얼굴 가득 경이로운 미소와 덕담

긴 가뭄을 밀어내고 달려온 소낙비

풍성한 해갈의 기쁨 드높이

은경축일 위로 아낌없이 뿌려집니다

깨끗이 빨아 입은 옷차림으로

안겨보고 싶은 넉넉한 당신 품에

마음을 다해 사랑을 담아

갓 피어난 꽃향기로 띄워 드립니다

신부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노춘래(엘리사벳·수원교구 군포 수리동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