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안셀름 그륀 신부의 「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7-08-29 수정일 2017-08-29 발행일 2017-09-03 제 3060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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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삶의 균형 잡기로 이겨내볼까
바쁘고 경직된 사회,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산하고 흡수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끝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도서 코너 눈에 띄는 곳 상당 부분은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어루만지는 책들로 채워져 있다. ‘힐링 프로그램’을 외치는 대중매체들도 적지 않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피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낳는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최용호 옮김/ 200쪽/ 1만2000원/ 가톨릭출판사)은 스트레스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용’이라는 단어를 던진다. 이 책은 가톨릭 대표 영성가이며 영성 심리 상담의 대가 안셀름 그륀 신부(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대수도원)가 중용을 찾고, 자신 안의 치유자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현재 피정 지도와 영성 지도, 강연과 저술을 주로 하면서 지역과 종교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영성적인 깊은 울림을 주는 저서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이 책 머리말에서 “중용을 지키는 삶은 미덕일 뿐 아니라, 우리 삶의 품격을 높이는 가치이기도 합니다”라며 삶에서 ‘중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전한다.

특히 「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이 눈길을 끄는 까닭은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스트레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내는 태도, 자기 자신 보전하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마세요’ 등 우리 삶에서 쉽게 부딪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 또 베네딕토 성인이 쓴 「수도규칙서」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중용’을 우리 삶에서 어떻게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알려줘 독자들이 더욱 풍부한 내용을 얻도록 돕는다.

책은 ▲마음의 중심 찾기 ▲중용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 ▲이제 실천해 보세요 등의 큰 주제 아래, 여러 가지 소주제로 묶여 있다. 책의 중반부까지가 어떻게 중용을 지키며 살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면, 후반부부터는 베네딕토 성인의 생각을 인용해 구체적으로 중용을 지키는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중용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다스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과도한 업무와 과도한 책임으로 가뭄이 내리듯 건조한 마음에 작은 휴식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