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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9) 대구대교구 - 청소년국장을 만나다 - 황성재 신부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08-29 수정일 2017-08-29 발행일 2017-09-03 제 3060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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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스로 또래들 복음화하는 ‘사도’ 양성”
시노드 결과 토대로 사목방안 지속적 보완
청소년 시범본당 운영… 대안교육에도 집중

대구대교구는 2011년 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주제로 한 제2차 교구 시노드를 열었다. 이 시노드에서는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이 복음화’와 ‘선교’, ‘대리구제와 사제생활’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졌다.

그 결과, 대구대교구는 2012년에 교구 ‘사목국 청소년 담당’을 ‘청소년국’으로 승격시키고, 재단법인 ‘대구 가톨릭 청소년회’를 운영하는 등 청소년사목에 더욱 구체적 도움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후로도 교구 청소년국은 시노드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청소년사목을 시도하고자 거듭 노력해왔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을 사목교서 주제로 삼은 2017년은 또 다른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교구 청소년국장 황성재 신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구대교구 청소년사목 현황과 계획을 들어본다.

대구대교구 청소년국장 황성재 신부는 교구 시노드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사목 패러다임 전환에 꾸준히 노력하고,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청소년 복음화’에 힘쓸 청소년 사도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한다.

제2차 교구 시노드가 마무리된 2012년은 대구대교구 청소년국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시노드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구대교구 사목교서 주제가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 청소년과 청년’인 만큼, 청소년을 위한 사목에 관심과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청소년사목의 종착점은 ‘청소년 복음화’입니다. 이를 위해 특별히 ‘청소년 사도’ 양성에 더욱 힘쓰고 싶습니다.”

대구대교구 청소년국장 황성재 신부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3년 과정의 청소년 사도 양성을 준비 중이다. 3년 과정이 잘 진행되면 5년, 10년까지도 내다보면서 본당사목현장에서 동반자이자 멘토로서 활동할 수 있는 청소년 사도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황 신부는 청소년사목에 있어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요즘 사회적 트렌드로 혼자 밥 먹기, 혼자 공부하기, 혼자 놀기 등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청소년들도 ‘혼자’하는 것들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런 청소년들이 ‘함께 한다’는 의미와 가치를 알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황 신부는 “신부가 청소년들과 함께 뛰어 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서 “그러면 청소년들도 신부가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대를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시노드에서 제안된 ‘청소년사목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청소년사목의 수정·보완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황 신부는 “2차 시노드에서 대안교육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그래서 교육청의 위·수탁을 받아 다양한 청소년 시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시범본당을 지정하자는 의견도 실현, 성토마스본당을 청소년시범본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 청소년국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청소년사목 프로그램은 ‘1기도 1실천 운동’이다. 해마다 개최되는 ‘청소년 윤일축제’가 열린 지난 1월 개막미사부터 시작한 1기도 1실천 운동은 매달 각각의 기도지향을 두고 기도하며 한 가지씩 실천 방안도 이어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9월에는 ‘봉사하는 청소년들을 위하여’를 지향으로 기도하고, ‘순교자 또는 신앙과 관련된 서적 한 권 읽기’를 실천한다.

청소년국은 지난해 12월엔 ‘청소년들의 기도’를 공모, 청소년들이 직접 작성한 기도문을 선정하고 인쇄물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아울러 황 신부는 ‘학교복음화’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특히 일반학교의 주요사목 대상으로 ‘교사’를 꼽는다. 교사들의 복음화가 청소년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황 신부의 설명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입니다. 따라서 성당에 나오지 않는 청소년을 살피려면 학교를 대상으로도 보다 적극적으로 사목활동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