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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준 갑종장교전우회 행정실장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7-08-29 수정일 2017-08-29 발행일 2017-09-03 제 306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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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사 연구 발전에 밑거름 되길”
30년 넘게 군 정보 담당 업무하며
군종교구 역사에 관심 갖게 돼

김용준(바실리오·71·서울 도봉동본당) 갑종장교전우회 행정실장은 ‘군종제도 창설을 전후한 군종신부의 활동-육군을 중심으로’ 논문 발표로 초창기 군사목 역사에 관심을 불러일으킨 뒤 “아무리 정보가 많아도 후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정리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69년 임관 뒤 현역 정보장교로 10년6개월 복무하고 전역한 김 실장은 이후 육군본부와 국방부 정보 담당부서에서만 20년을 근무한 정보통이다. 김 실장은 “군에서 30년 넘게 일한 경험으로 자연히 군종교구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1년6개월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논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는 쌓아둬도 적시에 사용 가능한 상태로 정리해 놓지 않으면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인데 군종신부들의 초창기 역사에 관한 정보는 「천주교 군종교구사(군사목 50년사)」 말고는 자료가 거의 없어 논문 준비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1951년 입대한 군종 1~3기 신부들 가운데 생존자는 최익철 신부(서울대교구) 등 극소수에 불과하고 수기나 전기 등을 남겨 놓지 않은데다 고령으로 인한 기억력의 한계로 증언에 일관성이 없어 교회 쪽 1차 사료는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김 실장은 “활자화된 논문은 한 번 나오면 보완이나 수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천주교 군종교구사(군사목 50년사)」, 육군본부와 국방부 자료를 면밀히 대조·검토해 읽는 이들이 의문을 갖지 않도록 신경썼다”며 “제 논문이 후세 연구자들의 군종교구사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한 “초창기 군종신부들의 활동이 군종목사들에 비해 위축된 감이 있었지만 현재 군종교구의 성장과 왕성한 활동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도 덧붙였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