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테!(‘안녕하세요’라는 인도·네팔 지방 인사말) 함께 나누던 이 인사가 벌써 그립습니다.
네팔로 가는 7월 24일. 아침엔 부슬부슬 비가 내렸고, 우기인 네팔 날씨도 좋지 않다는 소식에 계속 기도를 올렸습니다. 기대와 걱정 속에 도착한 네팔의 첫인상은 매우 평화로웠습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하루를 보내고, 현지 활동이 진행될 따레빌학교로 출발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8시간을 버스로 이동하고, 따레빌학교까지 올라가는 작은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2주간 생활할 물품과 개인 짐, 그리고 16명이 버스에 올라타니 자리는 비좁았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몰려왔습니다. 돌길을 올라가며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버스의 좁은 길옆으로 벼랑 끝이 보였습니다. 올라가고 있는 이 길이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돼서인지 알 수 없지만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마음이 진정될 때쯤 따레빌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둘 보였습니다. 앞으로 함께 지낼 아이들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아침 체조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체조 뒤 식사를 하고 나면 오전 작업을 나갑니다. 인근 현지 농민 밭의 잡초제거나 돌 나르기를 도와드렸습니다. 그 농민은 네팔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네팔어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오후에는 아이들과 문화교류 활동을 했습니다. 소통에 한계가 있어 종종 우리 의도와 달리 아이들이 놀이를 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즐겨주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땐 떼제 기도를 드렸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