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7-08-14 수정일 2017-08-14 발행일 2017-08-20 제 3058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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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지음/176쪽/1만 원/샘터

말과 글, 무심코 뱉지 마세요 고운 말은 운명도 바꿉니다
“고운 말 한마디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는 빛이 됩니다.”

아름답고 보드라운 시어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해인 수녀(클라우디아·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가 ‘말의 힘’에 대해서 설명하고 ‘고운 말’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하는 책이 있다. 이 수녀가 집필한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176쪽/1만 원/샘터)다.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1장 살리고 자라게 하는 생명의 말 : 일상에서 지금부터 ▲2장 비우고 씻기는 신앙의 말 : 말의 씨앗이 되는 마음 ▲3장 흰 구름 수녀의 고운 말 일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1장은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고운 말 훈련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화가 나도 극단적인 표현은 삼가기’와 같이 평소에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예시로 들어 ‘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2장은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말의 씨앗이 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수록했다. 3장은 이해인 수녀가 그동안 써왔던 글과 말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가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이 책이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위해 ‘잘 말하는 법’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특별한 말하기 법은 아니더라도 ‘고운 말’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 수녀가 생활의 단상에서 겪었던 일을 위주로 ‘말’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이 수녀는 “여기에 실린 글들은 모두가 언어와 관계된 것들”이라며 “제가 평소 삶에서 경험한 것을 썼기에 어떤 논리적인 배움이나 언어학적인 가르침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번쯤 나도 이제 나만의 고운 말 메뉴를 만들어 볼까?라고 생각해주면 기쁘고 고맙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수녀는 책에서 ‘말하기’뿐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내용도 펴내 말하는 법과 글 쓰는 법을 골고루 조언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 수녀의 생활 속에서 우리들의 ‘말하는 방식’을 돌아볼 수 있다. 무심코 뱉어내는 말이 어떤 말들이었는지 독자들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이 수녀가 제안하는 ‘고운 말’을 연습하고, 아름다운 의미가 함축된 시어들을 따라 읽고 쓰면서 ‘말’과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