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군악대 리더 정인호 하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7-08-14 수정일 2017-08-14 발행일 2017-08-20 제 3058호 1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군악대 봉사, 부사관 임관 결심에도 영향”
격려해주시는 사제·신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반주

정인호(안드레아·22) 하사는 군종교구 해군 만포대본당(주임 안영근 신부, 제2함대사령부) 주일미사 성가 반주를 맡는 군악대 창단멤버이면서 현재는 리더다.

정 하사는 “3년 전 소수 군악대 대원들이 성당에서 재능기부를 하자는 생각으로 뭉쳐 주일미사 반주를 시작했고 점점 동참하는 대원들이 늘어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음대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한 정 하사는 수병시절 만포대본당 군악대 성가 봉사를 시작한 뒤 병장으로 제대했고 바로 하사로 임관해 만포대본당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군악대에서 군대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됐다”며 “군악대 대원들을 항상 격려해 주시고 간식과 식사를 챙겨주시는 신부님과 본당 신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미사 반주로 보답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만포대본당 군악대 대원들은 토요일 성당에 모여 반주 연습을 하거나 일정이 바쁘면 주일미사 전 1시간 정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미사가 끝나면 점심을 같이 먹고 오후에도 성당에 남아 반주 연습을 한다.

정 하사는 “평상시 바쁘게 시간을 보낼 때가 많고 주일에는 편히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주일미사 반주를 하면서 성경말씀과 성가 가사를 더 깊이 묵상하게 되고 그만큼 신앙도 더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활동 보람을 전했다. 이어 “만포대본당 군악대 성가 반주를 처음부터 맡았고 부사관으로 군악대 근무를 계속할 것이어서 새로 봉사활동을 시작할 군악대 대원들을 이끌어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