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파키스탄의 마더 데레사’ 파우 수녀 선종

입력일 2017-08-14 수정일 2017-08-14 발행일 2017-08-20 제 305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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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돌보는데 일생 바쳐
【외신종합】 파키스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데 일생을 바쳤던 루트 가타리나 마르타 파우 수녀가 87세를 일기로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선종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파우 수녀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러 그녀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파키스탄의 마더 데레사’로 불리던 파우 수녀는 1929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마리아 성심의 딸 수녀회에 입회했다. 1960년 인도를 거쳐 파키스탄에 들어온 파우 수녀는 카라치 매클레오드 거리에 있는 한센인 정착촌의 참상을 보고 이곳의 한센인과 함께 평생을 살기로 다짐했다.

파우 수녀는 1962년 카라치에 파키스탄 최초의 한센인 전문병원인 매리 애들레이드 나병 센터를 세우고, 한센인 치료에 몰두했다. 이어 전국에 한센인을 위한 전문병원을 세워 파키스탄에서 한센병을 퇴치하는데 평생을 바쳤다. 그녀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보건기구는 1996년 파키스탄을 한센병 통제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