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프란치스코 교황, 러시아 방문 할까?

입력일 2017-08-14 수정일 2017-08-14 발행일 2017-08-20 제 305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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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총리 파롤린 추기경
성사되면 교황 방문 첫 사례
정교회와 활발한 교류 기대

【외신종합】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첫 교황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오는 8월 20~24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파롤린 추기경은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현재로서는 나의 러시아 방문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러시아 방문 준비와는 거리가 멀다”고 전제하면서도 “주님께서 도우신다면 내가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톨릭교회와 러시아정교회는 동서교회 분열 이후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왔으며 상호방문을 피해왔다. 따라서 현재까지 러시아를 방문한 교황은 없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쿠바에서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를 만났다. 양 교회 수장의 회동은 1054년 분열 이후 1000여 년 만에 이뤄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파롤린 추기경은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키릴 총대주교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 파롤린 추기경은 키릴 총대주교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를 전하고, 키릴 총대주교와 함께 양 교회가 오늘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영성과 문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나의 방문을 통해 가톨릭교회와 정교회 사이에 이해와 상호존중, 협력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