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주교 임명 문제로 "중국과 대화 난항” 인정

UCAN 제공
입력일 2017-08-08 수정일 2017-08-09 발행일 2017-08-13 제 3057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주교 임명을 둘러싸고 교황청과 중국이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달 27일 한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대화 진척 상황에 대해 “분명 지금은 과거와 비교해 새로운 문제가 불거져 전례 없는 창의적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6일, 교황청은 원저우교구장 샤오주민 주교의 행방불명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교황청의 성명은 온당치 않으며 중국은 개별사안으로 내정을 간섭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지난 6월 28일에 마친 양측의 비밀협상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별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측통은 “교황청의 성명과 중국 관리의 반응은 양측의 대결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양측의 비밀협상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롤린 추기경은 “교회의 목표는 본질적으로 사목, 즉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람들을 하느님께 데려가는 것”이라면서, “이런 관점에서 중국을 포함해 국가 간 대화는 환영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기경은 “인류의 운명은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건강한 현실주의의 정신으로 대화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