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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손길」-전례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끼다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7-08-08 수정일 2017-08-08 발행일 2017-08-13 제 3057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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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호 신부 글/ 이서영 그림/  277쪽/ 1만5000원/ 비지아이
미사 시간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를 되뇌는 우리는, 평소 삶 안에서 얼마나 그분의 손길을 느끼며 살고 있을까. 노중호 신부(수원교구 서부본당 주임)의 신앙에세이 「그분의 손길」은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모습에 시나브로 젖어들게 해준다.

저자는 대림, 성탄, 연중, 사순, 부활 등 전례력에 따른 묵상을 주제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간다. 글 안에서는 직접적으로 교회의 전례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에서 끌어올린 신앙의 단상이, 오히려 독자들이 전례 안에서 더욱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자는 전례에 관한 묵상과 더불어 프란치스코 교황과 여러 성인성녀들에 관한 묵상도 이 책에 담았다. 덕분에 독자들은 따뜻한 일상과 묵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자비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가 우리 삶 안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서영(안젤라) 작가가 그린 삽화도 글에 은은한 향기를 더한다.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질감으로 채색한 150여 점의 그림들이다.

책 후반부에는 노성호·노중호 형제 듀오의 앨범 ‘노비스 꿈’의 악보도 부록으로 실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