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솔뫼성지에 ‘매듭을 푸시는 성모마리아’ 경당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7-08-08 수정일 2017-08-08 발행일 2017-08-13 제 3057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대전교구 제3회 프란치스코데이 맞아 14일 축성식
교황 뜻에 따라 기도하는 의미 담아

8월 14일 축성식을 거행하는 솔뫼성지 ‘매듭을 푸시는 성모마리아’ 경당.

대전교구 솔뫼성지(전담 이용호 신부)는 8월 14~16일 성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란치스코데이(Francis Day)를 기해 8월 14일 오후 5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매듭을 푸시는 성모마리아’(Mary Untier of Knots) 경당 축성식을 거행한다.

성지 내 ‘성김대건안드레아기념성당 및 기념관’ 오른편에 자리한 경당은 지상 1층 연면적 100평 규모다. 건물의 전체적인 평면 형태는 나침반의 원형에 성광의 십자가 형상을 더한 모습이다. 김대건 성인이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할 때 성모마리아에게 의탁하며 나침반을 보고 왔다는 데서 착안됐다. 또 내부 원형 천장은 성모님을 상징하는 ‘달’의 의미에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주의 뜻을 더했다. 외부 지붕은 김대건 성인이 썼던 ‘갓’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80년 초 독일 유학 중 ‘매듭을 푸시는 마리아’ 성화를 보고 이에 대한 깊은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알려져 있다. 또 성화 복사본을 남미에 가져가 신심을 널리 전파했다고 한다. 솔뫼성지에 들어선 경당은 세상의 매듭을 푸시는 성모마리아의 전구와 이 같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함께하는 마음이 담겼다.

이용호 신부는 “전 생애를 통해 하느님께 순종했던 성모마리아의 삶을 경당 안에 담고자 했다”고 밝히고 “작은 기도의 공간이지만,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의 의미처럼 세상을 향해 기도의 파장을 일으키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노드와 함께 복음의 기쁨을 사는 해’ 주제로 열리는 제3회 프란치스코데이는 8월 14일 ‘매듭을 푸시는 성모마리아’ 경당 축성식을 시작으로 오후 7시 유흥식 주교가 주례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 미사 봉헌으로 이어진다. 이어 오후 8시에는 ‘더 프레젠트’의 생활성가 음악회 공연이 마련된다.

8월 15일은 오전 7시와 11시에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봉헌되며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영상이 상영된다. 오후 5시에는 솔뫼성지에서부터 합덕성당에 이르는 버그네순례길 도보순례 행사가 열린다. 또 오후 7시와 9시 합덕성당에서는 프란치스코데이 기념 영화상영과 ‘빛의 축제’를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 행사가 각각 준비된다.

8월 16일에는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제2회 지역주민 화합 한마당이 개최된다. 이밖에 코스모스 꽃축제, 김경상(마태오) 작가의 기념사진전, 가톨릭 서적 판매, 신리성지에서의 이종상(요셉) 화백 ‘순교기록화’ 전시 등이 부대행사로 펼쳐진다.

※문의 041-362-5021~2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