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제주 중문본당, 크라쿠프 WYD 때 인연으로 스타니슬라보본당 청년 초청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n이창준 제주
입력일 2017-08-08 수정일 2017-08-08 발행일 2017-08-13 제 3057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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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폴란드 청년들, 아픔의 역사 공유
신앙 순례길 함께 걸어

제주 중문본당과 폴란드 스타니슬라보본당 청소년·청년 신자와 사제들이 제주 금능해수욕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 중문본당 제공

폴란드 청년과 제주 청년이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를 함께 탐방하며 우정을 나눴다. 제주 중문본당(주임 우직한 신부)은 8월 2~7일 폴란드 바르샤바대교구(교구장 카지미에시 니치 추기경) 스타니슬라보본당(주임 아루카두스 신부) 청년 6명을 초대해 ‘여름 신앙 순례길 캠프’를 진행했다.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폴란드 청년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가한 프로그램은 제주 4·3 평화공원 방문이었다. 참가자들은 독일의 침공을 받은 아픔이 있는 자신들의 역사를 떠올리며 진행자에게 질문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폴란드 청년 마르첼리나(23)씨는 “우리가 제주의 슬픔을 공유하고 위로해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폴란드 청년들이 제일 즐거워한 프로그램은 금능해수욕장 방문이었다. 스타니슬라보본당이 있는 바르샤바 지역은 폴란드 내륙에 있어 바다가 멀고, 인접한 바다 발트해는 수온이 낮아 해수욕이 어렵다. 이런 차에 여름 해수욕장에 도착한 폴란드 청년들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즐겁게 해수욕을 즐겼다.

우직한 신부는 “지난해 제주교구 청년성령봉사팀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했다. 이때 인연을 맺은 스타니슬라보 본당 청년들을 초대하면서 이번 캠프가 이뤄졌다”며 방문이 성사된 배경을 밝혔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n이창준 제주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