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이창준 제주지사장
입력일 2017-08-08 수정일 2017-08-08 발행일 2017-08-13 제 305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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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다 간절한 외침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의 제주 방언)”
강정 해군기지에서 출발해 동진-서진 나눠 5박6일 걸어
정부에 강정 문제 해결 촉구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서진 참가자들이 대회 첫날인 7월 31일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고 있다.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하 대행진)이 7월 31일 제주 강정 해군기지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걸었다. 동진은 성산포에서 제주시를 잇는 해안도로를, 서진은 중문에서 한림을 거치는 해안도로를 하루 10~20㎞씩 행진했다.

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 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는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 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를 주제로 이번 대행진을 공동 주관했다.

첫날 행진에는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참여했다.

강 주교는 서진이 걷는 약천사에서 합류해 만덕까지 함께 걸었다. 걷기 전 강 주교는 “새 정부가 강정구상권 문제를 비롯해 강정 관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새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

출정식 기자회견에 나선 문 주교는 “우리가 함께 걷는 걸음들이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외침이며 이 외침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 행진에 참가했다”며 행진 참가 동기를 밝혔다.

이번 대행진에는 용산참사 유가족,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전국 185개 단체회원이 참가했다. 일본, 타이완의 평화활동가와 개인 참가자 등 350여 명도 함께했다.

동진과 서진으로 각각 동참한 참가자들은 8월 5일 제주시에서 만났다.

참가자들은 제주시청 앞에서 촛불 정신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탑동해변 공연장에서 ‘평화야 고치글라 - 범국민 문화축제’에 함께했다.

이창준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