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7차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n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08-08 수정일 2017-08-08 발행일 2017-08-13 제 305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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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안에서 일치 이루는 평화의 사도가 됩시다”
22개국 2000여 명 젊은이 모여 전례·워크숍·현장체험
복음 실천과 연대 다짐… 다음 대회는 2020년 인도서 

제7차 아시아청년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8월 5일 청년들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족자 엑스포 센터’에서 축제의 장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참가단의 공연. 출처 제7차 아시아청년대회 공식 페이스북

아시아 가톨릭 젊은이들의 축제, 제7차 아시아청년대회(Asia Youth Day, 이하 AYD)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다양성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를 이뤄 평화의 사도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전례와 워크숍, 현장체험 등을 통해, 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안들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 및 복음화를 위한 실천과 연대에 적극 나서기로 약속했다.

이번 AYD는 22개국 2000여 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뻐하여라, 다양한 문화 안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주제로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와 자카르타, 덴파사르 등지에서 펼쳐졌다. 대회 일정은 7월 30일~8월 6일 교구대회에 이어 본대회로 진행, 폐막미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는 각 교구에서 선발된 105명의 젊은이, 사제, 수도자가 이번 AYD에 참가했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 연령대를 10대로 낮춰, 고등학생들도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특히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은 한국 추기경으로서는 처음으로 현지 가정 민박과 교구대회, 본대회 등 AYD 모든 일정에 참가해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젊은이와 사회적 문제: 무분별한 성문화와 낙태’를 주제로 한 강연도 펼쳤다. 이성효 주교(수원교구 총대리)와 정순택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도 젊은이들과 동행해 전 일정을 소화했다.

AYD 중 마련된 국가전시박람회에서 한국 참가단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전시하고, 구체적 해결 방안으로 ‘즐거운 불편’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폐막미사는 현지 시간으로 8월 6일 오전 9시 인도네시아 공군사관학교 운동장에서 ‘복음의 기쁨을 살며 나누기’를 주제로 봉헌됐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이 주례한 이 미사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모인 젊은이 2만여 명도 함께 참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아시아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격려했다.

교황은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좀 더 주의 깊게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신앙과 용기로 이 부르심에 응답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주님의 어머니를 선교활동의 모범으로 삼아 성모의 전구에 의탁하면, 세상을 향상시키고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대교구장 이냐시오 수하리오 대주교는 폐막미사 강론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이러한 다양성을 통해 더욱 풍부한 일치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충실하게 복음을 살아내 우리 안에 복음의 기쁨이 넘치게 하는 한편 이웃의 삶을 바꾸는 복음의 사도가 되자”고 당부했다.

한국 참가단은 본대회 후 자카르타로 이동, 성 요셉 한인성당을 방문해 AYD 참가 소감 나눔 등 후속 프로그램 일정을 진행한 뒤 9일 귀국했다.

한편, 제8차 아시아청년대회는 2020년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n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