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제 강제징용 다룬 영화 ‘군함도’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7-08-01 수정일 2017-08-01 발행일 2017-08-06 제 3056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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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문학상 수상작 「군함도」가 모티브로…

영화 ‘군함도’ 한 장면.(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과거의 진실’에 눈을 뜨고 그것을 기억하면서 ‘내일의 삶과 역사’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뎌 주신다면, 작가로서 더 할 수 없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소설 「군함도」로 올해 4월 ‘제20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소설 부문 본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수산(요한 크리소스토모) 작가는 당시 수상 소감에서 “작가는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고, 기억으로 후세에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7월 26일 역사적 모티브가 같은 영화 ‘군함도’가 개봉됐다. 소설 「군함도」를 원작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동기는 같다.

영화는 1945년 일제강점기, 군함도 탄광에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들의 고된 삶을 그리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현 남서쪽에 위치한 섬 하시마(端島). 군함을 닮아 ‘군함도’라 불린 이곳에서 조선인들은 땅을 파고 들어가 석탄 캐는 일을 맡았다.

영화는 우연히 이곳으로 흘러 들어간 악단장(황정민 분), 깡패(소지섭 분), 군인(송중기 분), 위안부 여성(이정현 분) 등의 조선인들이 섬을 탈출하려는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뜨거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군함도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올해 12월 1일까지 강제징용을 인정하는 안내판을 군함도에 세우라고 일본에 권고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