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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카회’ 이대성 회장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7-07-25 수정일 2017-07-25 발행일 2017-07-30 제 3055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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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군인이 내 자녀라는 마음으로 봉사”
긍정적인 천주교 이미지 전달
군부대 성당 지원 롤모델 됐으면

‘루카회’ 이대성(베드로·56·의정부교구 덕소본당) 회장은 “‘루카회’ 활동이 시작되고 성요한성당을 찾는 병사들이 늘어나 예산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했지만 보람과 기쁨이 더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 육군 충호포병부대 성요한성당(공소)에서 매주 간식봉사를 하는 ‘루카회’는 한 주 간식 준비 비용으로 25~30만 원, 매월 약 100만 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4년 전 ‘루카회’가 시작될 때는 30~40명분 간식만 준비하면 됐지만 지금은 평균 200명분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

이 회장은 “소수 회원이 큰 돈을 후원하는 것보다 많은 회원이 작은 액수라도 꾸준히 후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루카회’를 꾸려가고 있다”며 “성요한성당 사목회 임원들과 최병규 신부님도 ‘루카회’에 후원금을 보태주신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인 신분인 ‘루카회’ 회원들이 군부대에 출입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성요한성당 사목회 임원들이 부대 출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협조해 주셨고 성당 안에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도 마련해 주셨다”며 아름다운 상생관계를 표현했다.

이어 “간식만을 보고 성당을 찾는 병사들도 있겠지만 성요한성당에서 한 번이라도 미사를 봉헌하고 천주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면 전역 후 출신 지역 성당을 다시 찾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루카회’ 회원 중에는 아들이 충호포병부대에서 군대생활을 한 인연으로 활동을 시작한 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은 모든 군인이 내 자녀라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어 ‘루카회’가 지속되고 있다”며 “의정부교구 민간 본당들이 ‘루카회’ 활동을 모델로 인근 군부대 성당을 지원하는 단체를 만들면 좋겠다”는 희망도 전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