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것을 따라나서지도 주제넘게 놀라운 것을 찾아 나서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가다듬고 가라앉혔습니다.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기 같습니다.”(시편 131,1-2)
사람이 제아무리 애써도 어디 당신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젖 뗀 아이 걸음으로 먼 길이라도 떠나겠습니까? 어미 품에 안긴 아이에게는 시린 눈발도 포근한 솜털인 듯하니, 저는 이제 평생을 당신 품에 안겨 있으렵니다.조기현 (베라노·대구대교구 가톨릭사진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