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안전사고 대비로 보람된 여름 나길

입력일 2017-07-18 수정일 2017-07-18 발행일 2017-07-23 제 3054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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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와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장마철이다. 각급 학교의 방학을 비롯해 본격적인 피서와 휴가철이 시작되는 데다 집중호우 등 계절성 재해가 많이 찾아오는 것도 이 시기여서 그 어느 때보다 재난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진다.

당장 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7월 16일 충북 청주지역에서는 교회와 신자들의 피해 사례가 적잖게 보고되고 있다. 몇몇 교회 시설이 침수되거나 못 쓰게 되는 등 크고 작은 물질적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까지 발생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재해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닥칠지 몰라 당하는 이도, 지켜보는 이도 속수무책인 상황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일상적인 대비 여하에 따라 피해를 줄이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실제 올여름 들어 겪고 있는 물난리의 경우 대비 소홀이라는 인재가 저변에 깔려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이 같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욱이 각종 수련회와 성지 순례 등 여름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시기인데다 그 장소들도 대부분 강이나 바다, 계곡 등 평소 접하지 못했던 곳이 대부분이어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위험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대자연 속에서 그 가운데 깃든 주님을 체험하고 나눔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장이 도리어 아픔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와 함께 대비책 마련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언제 닥칠지 모를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은 물론 가족, 보호자, 교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등 모두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철저한 사전 예방교육은 기본이고 현장에서도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주님 안에서 기쁘고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