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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7) 의정부교구 - ‘가정’ 중심 청소년사목 펼치는 금촌2동본당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07-04 수정일 2017-07-04 발행일 2017-07-09 제 3052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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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함께하는 ‘가정교리’로 소통
자녀 신앙 위한 부모 역할 강조
청소년 견진 가정교리 첫 실시

6월 11일 금촌2동성당에서 진행된 청소년 견진성사 가정교리. 금촌2동본당 제공

일반적으로 본당 청소년사목은 본당에 나오는 ‘청소년’들을 변화시키는 데 집중하게 된다. 그런데 금촌2동본당(주임 권찬길 신부)은 보다 근본적인 곳, 다름 아닌 ‘가정’에서부터 청소년사목을 돌보고자 했다.

주임 권찬길 신부는 “신앙교육의 제1책임자는 부모”라면서 “주일학교에 보내면 신앙교육이 다 이뤄진다는 식의 태도를 지닌 부모가 아닌 자녀의 신앙생활에 동행하는 부모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금촌2동본당에서는 ‘가정’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유아부에서 개발해 실행하고 있는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유아세례 부모교리·첫영성체 가정교리·청소년 견진성사 가정교리를 마련해 부모도 자녀와 함께 교리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했다. 이 교육을 통해 부모는 신앙을 주제로 자녀와 소통하게 되고, 자녀와 함께하는 ‘가정기도’의 중요성도 배우게 된다. 의무적 참여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본당에선 이미 가정교리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권 신부는 “생애 주기별 가정 중심 사목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가정에서 신앙의 전달과 가족이 함께 신앙의 삶을 사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줄 수 있다”고 뜻을 밝혔다.

그 중 ‘청소년 견진성사 가정교리’는 권 신부가 2년 전부터 준비해온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자녀와 부모의 갈등이 시작되는 청소년기, 부모의 신앙교육에 대한 관심이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에 비해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며 첫영성체 때와 마찬가지로 가정교리를 진행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 교리에는 자녀와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아버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