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튜브 ‘가톨릭 주유소’ 운영자 이영제 신부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06-27 수정일 2017-06-28 발행일 2017-07-02 제 305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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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가득 채우고 주님께 출발~
 매주 화·목요일 본방송 
「하느님과의 트윗」 교재로 채팅창 통해 쌍방향 소통

“신앙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 가톨릭 신자들이 믿어야 될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곳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의 은총을 얻고, 은총을 통해 어떻게 삶이 변화될 지에 대해 같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월 17일, 서울대교구 사목국 차장 이영제 신부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가톨릭 주유소’라는 이름의 생방송 채널을 시작하며 이렇게 밝혔다. ‘주유소’는 ‘주님께 당신(you)을 소개합니다’라는 말을 줄인 것이다. 우리 안에 신앙을 가득 채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신부는 “여러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면서 이들이 교리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껴 유튜브 방송을 생각해냈다”며 “‘가톨릭 주유소’는 청년이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교회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을 나눌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가톨릭 주유소’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화요일엔 성경, 목요일엔 다양한 교리를 배울 수 있다. 그동안 성경에 대한 일반론적 강의를 시작으로 복음서 개관 등이 진행됐다. 7월 4일부터는 마르코 복음서를 방송한다. 교리 방송에는 가톨릭출판사가 지난해 출간한 「하느님과의 트윗」을 교재로 사용한다.

이 방송의 특징은 양방향 소통이다. 청취자들은 채팅창을 통해 이 신부에게 질문을 하고, 이 신부는 방송을 통해 청취자에게 답을 한다. 이 신부가 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같이 방송을 듣는 다른 사제들이 대신 채팅창을 통해 답해주기도 한다.

이 신부는 “신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이 방송의 목적”이라면서 “아직 방송 초기라 질문이 많지 않지만 다양한 소통의 방식으로 신자들의 질문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가톨릭 주유소’에 관심 있는 사제들의 참여를 통해, 교리와 전례, 영성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신자들을 위한 재교육의 장으로 활발히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가톨릭 주유소는 한 회에 한 시간 반 정도 방송된다. 청취자는 200~300명 수준으로, 1인당 6분 정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부는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복음 선포는 하는 것 자체로가 중요하고, 언제든지 신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바로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주유소를 청취하기 위해서는 유튜브(www.youtube.com)에 접속한 뒤 검색창에서 ‘가톨릭 주유소’를 입력하고, 채널이 뜨면 구독신청을 하면 된다. 채팅을 위해서는 유튜브에 가입해야 한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