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김희중 대주교, 고문·국가폭력 피해자·가족과 오찬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7-06-27 수정일 2017-06-27 발행일 2017-07-02 제 3051호 2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김희중 대주교가 6월 24일 오찬에 앞서 5·18 민주 유공자 등 고문과 국가폭력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광주인권평화재단 제공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6월 24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5·18 민주 유공자 등 고문과 국가 폭력 피해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은 6월 26일 UN ‘고문 생존자 지원의 날’을 앞두고, 고문과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과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대주교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광주트라우마센터(센터장 오수성)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5·18 민주 유공자와 민족민주열사 유가족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대주교는 인사말에서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고문을 당하고 인권이 유린됐으며 심각하게 가정이 파괴된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고문은 인간을 동물적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폭력으로서 대부분 국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됐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나아가 고문 생존자의 치유와 지지를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하는 고문 생존자들 지원 노력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