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49차 수원교구 성경특강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n성기화·장정숙
입력일 2017-06-27 수정일 2017-06-27 발행일 2017-07-02 제 305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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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가득 채운 열기 “말씀 더 알고 싶어요”
예언자 삶과 영성 배우며 신자의 소명·생활 돌아봐
1학기 성경과정 수료자 시상, 2학기엔 270개 반 운영

6월 22일 수원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교구 성경특강 중 김영선 수녀가 ‘예언서’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제49차 교구 성경특강이 6월 20일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과 22일 수원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신부) 성경사목은 보다 많은 신자들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20일엔 성남·용인대리구 신자들을, 22일엔 수원·안산·안양·평택대리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강의를 진행했다. 특강에는 20일과 22일을 합쳐 2500여 명의 신자들이 참가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김영선 수녀(마리아의전교자프란치스코수녀회·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예언서’를 주제로 강의했다.

'예언서'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김영선 수녀.

김 수녀는 호세아, 예루살렘의 이사야, 에제키엘, 엘리야, 예레미야 등 구약의 주요 예언자들의 부르심 체험과 신원의식, 사명의 위기와 극복에 관해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김 수녀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예언자의 샘, 즉 지혜의 샘에서 물을 긷기에 앞서 물을 긷는 내가 누구인지, 물을 길으러 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세례와 견진을 통해 받게 된 예언의 직무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왔는지 돌아볼 것”을 요청했다.

김 수녀는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대변하여 전하는 동시에 백성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중재하는 자”라면서 이에 관해 “호세아 예언자의 경우 자신의 극적인 혼인과 가정생활을 통해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보여주며, 하느님이야말로 본질적인 사랑과 용서의 하느님이시며,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징벌은 사랑의 매임을 선포했다”고 예를 들었다.

김영선 수녀의 강의를 듣고 있는 신자들.

예언자들의 신원의식에 대해서도 설명한 김 수녀는 이사야의 입술의 정화(이사 15,16), 예레미야의 입에 말씀을 담아주심(예레 15,16), 에제키엘이 두루마리를 삼킴(에제 3,3) 등을 보여주면서 “예언자들의 성소 체험의 공통된 특징은 하느님의 말씀을 단순히 전달하는 자가 아니라 그것을 먼저 내면화하는 자”라고 말했다.

김 수녀는 마지막으로 예언자들의 삶에 닥친 위기를 소개하고 “오늘 예언서 강의를 통해 나는 인생에서 어떤 위기를 경험했고, 그 위기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대응, 극복했는지를 성찰해보자”면서 “예언자들이 성소에 대해 확신하고, 자신의 사명을 인식하며, 그 사명에 따라오는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한 힘은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앙’이었다”고 갈무리했다.

오전 10시부터 4회의 강의로 진행된 이날 특강은 오후 3시에 복음화국장 이근덕 신부가 주례하는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이근덕 신부는 “우리가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하느님과 만나기 위해서”라면서 “하느님과 만나지 못한다면 자기 안에 갇혀 이기적인 삶을 산다”고 전했다. 이어 “예언자들은 끊임없이 하느님을 만난다”면서 “그분을 직접 만날 때까지 꾸준히 공부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강의 후에는 2017년 1학기 교구 성경공부 각 과정의 수료자와 개근자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됐다. 1학기에는 일반여정(구약 3년, 신약 3년, 신·구약 6년) 274명, 은빛여정(4년, 6년) 62명이 수료했고, 이중 48명이 개근했다. 지난 학기에 교구 내에서 여정 과정을 수강한 신자는 총 8269명이다.

22일 특강을 수강한 정현녀(안나)씨는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잘 몰랐는데 성경공부를 통해 많이 깨우쳤다”면서 “세상 안에서 살다가 하느님 안에서 살게 해 주심에 감사하면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학기 교구 성경공부는 첫걸음과정 17개, 일반과정 174개, 은빛여정 78개로, 총 270개 반이 교구 내 본당들에 개설ㆍ운영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n성기화·장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