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격오지 장병 위한 신앙 가이드북 「군종누리」 2집 발간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7-06-13 수정일 2017-06-13 발행일 2017-06-18 제 3049호 20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국방부 군종정책과 종교별 소책자
종교행사 참여 어려운 장병들 도와
천주교는 「…스물에 만나는 정의」
군종신부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격오지에서 군복무 하는 장병들을 위한 「군종누리」 2집이 나왔다.

국방부 군종정책과가 가톨릭, 개신교, 불교별로 주제를 달리해 펴낸 「군종누리」 2집은 군장병들이 소그룹을 만들어 종교행사 대신으로 함께 읽고 신앙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이다. 신앙에 서툰 장병들도 책자 내용을 즐겁게 읽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종교적 심성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했다. 소그룹을 만들기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장병 혼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군종신부의 지도를 받기 힘든 격오지 장병들이 활용하는 소책자라는 점을 고려해 아직 예비신자 교리를 받지 않은 장병들에게는 성호경 긋는 방법 등 핵심교리를 만화 형식을 빌려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집이 나온 「군종누리」 2집의 주제는 천주교는 「내 나이 스물에 만나는 정의」, 개신교는 「선택, 두려움에서 즐거움으로 향하는 여정」, 불교는 「소유와 무소유」다.

「내 나이 스물에 만나는 정의」는 장병들이 군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모아 10개 장, 총 63쪽으로 구성했다. 각 장은 ▲시작기도 ▲삶의 이야기(성경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신부님의 이야기 ▲마침기도 순으로 진행된다. 20대 청년들이 일상의 삶 안에서 실천해야 할 정의의 가치를 ‘정의는 미덕의 으뜸이다. 정의의 뒷받침이 없는 용기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는 아게실라우스 2세의 격언과 성경의 가르침을 연결해 보여준다.

오정형 신부(국방부 군종정책과 공보담당)는 “장병들이 「군종누리」 2집을 함께 읽으면서 성경 말씀과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고 기도하도록 안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국방부 군종정책과는 올해 안으로 「군종누리」 3집도 펴낼 계획이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