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창원성산종합사회복지관 창원푸드마켓, ‘1인 1라면 나눔 day’ 펼쳐

신동헌 기자
입력일 2017-06-13 수정일 2017-06-13 발행일 2017-06-18 제 3049호 8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이웃사랑, 함께라면 더욱 풍성해집니다”
지역 본당과 학교 등 동참
어려운 이웃에 나눔 실천

6월 9일 창원푸드마켓에서 이철민 신부(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창원성산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이 기부받은 라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함께라면 이웃사랑이 풍성해집니다.”

창원성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철민 신부, 이하 성산복지관)이 위탁 운영하는 ‘창원푸드마켓’이 라면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1인 1라면 나눔 day’(이하 라면 day)를 펼쳐 교회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라면 day’는 창원푸드마켓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인 ‘라면’을 기부받아 푸드마켓에 진열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기부 활동이다. 푸드마켓은 식품이나 생필품을 기부받아 진열해 놓고 이용자들이 가져갈 수 있게 한 일종의 무료 슈퍼마켓이다. 독거노인이나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이 주 이용자들이다. 푸드마켓 이용자들은 한 달에 3만 원 한도에서 일반 마켓보다 식품이나 생필품을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고 필요한 품목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푸드마켓을 자주 찾는다.

그동안 성산복지관은 물품 기부함 설치와 홍보, 기업 후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푸드마켓을 운영해 왔지만 기부로 이뤄지는 만큼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일순간의 도움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원활한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던 중 ‘라면’에 집중하게 됐다. 라면은 간편하게 먹을 수도 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철민 신부는 “독거노인이나 조손가정 등 식사 준비가 쉽지 않은 가정에서는 라면이 소중한 한 끼가 된다”며 “가족을 위해 라면을 살 때 가난한 이웃의 몫도 준비한다면 큰 기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면 day’에 동참한 마산교구 팔용동본당(주임 이정림 신부)과 사림동본당(주임 김종원 신부), 사파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달에만 1000여 개 이상의 라면을 기부했다. 창원푸드마켓에서 한 달 평균 800여 개의 라면이 소비되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수치이다. 또한 ‘라면 day’를 통해 푸드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기후원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푸드마켓 담당 김정미(에우제니아)씨는 “푸드마켓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며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소개했다. 이어 “라면으로 시작된 작은 나눔의 바람이 더 큰 바람이 돼 이웃들의 마음에 사랑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신동헌 기자 david983@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