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춘천교구 교동본당 50주년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7-06-13 수정일 2017-06-13 발행일 2017-06-18 제 304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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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고 기쁨 나누는 희년 살아야”
역사 담은 사진 500여장 전시
음악회와 특강 등 행사 다채

춘천교구 교동본당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6월 10일 마련한 기념행사에서 교구장 김운회 주교(가운데), 김광근 주임 신부(김 주교 오른쪽) 등이 기념초를 끄고 있다.

춘천교구 속초 교동본당(주임 김광근 신부)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추억, 감사, 다짐’을 주제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고,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행사는 6월 10일 강원도 속초시 교동 현지에서 타종식을 시작으로 감사미사, 축하식 등으로 이어졌다.

감사미사는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는 신자 5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역대 주임 신부 5명과 본당 출신 사제 4명 등 교구 사제 20여 명이 공동 집전했다.

특히 신자들은 이날 미사 중에 성경 필사본과 묵주기도 50만 단, 50주년 감사기도문을 봉헌하며 감사와 일치의 뜻을 드러냈다. 성경 필사에는 어린이들과 학생을 비롯해 전 신자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본당 11대 주임을 맡았던 김현준 신부(춘천 솔모루본당 주임)는 강론을 통해 “좋은 공동체의 모습은 한 사람이 열 걸음 걷는 것이 아니라 열 사람이 한 걸음을 걷는 것”이라면서 “지난 50년처럼 앞으로도 신부님, 주교님과 함께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운회 주교는 축사를 통해 “이웃을 용서해주고,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삶을 살 때 본당 공동체의 지난 50년이 의미가 있다”며 “오늘의 희년이 앞으로 하느님께 감사하며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당은 감사미사 봉헌 외에도, 지난 역사를 담은 500여 장의 사진 전시회와 기념음악회, 혼인 갱신식, 특강, 축제미사와 대잔치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해왔다.

본당 주임 김광근 신부는 기념사에서 “오늘의 이 자리가 지난 50년을 추억하고, 그 동안의 하느님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각오를 다지는 다짐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아름답고 살아있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동본당은 1967년 1월 1일 속초 동명동본당에서 분리, 설립됐다. 1991년에는 청호동 1차 준본당을, 이어 1993년에는 청호동 2차 준본당을 분가시키기도 했다. 1972년에는 본당 설립 후 처음으로 사제를 배출했다. 이후로도 본당 출신 사제가 4명 더 탄생했으며, 현재 2명의 부제가 12월 사제서품을 앞두고 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