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춘천교구 철원본당 60주년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7-06-05 수정일 2017-06-05 발행일 2017-06-11 제 3048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전후 아픔 딛고 복음 전하는 공동체로 성장
 6·25 직후 공소예절 시작
“선교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 공동체 지킨 자부심 갖자”

6월 3일 봉헌한 철원본당 설립 60주년 감사미사에서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강론을 하고 있다. 철원본당 제공

춘천 철원본당(주임 김상혁 신부)이 설립 60주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보다 성숙한 신앙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철원본당은 6월 3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금학로 현지에서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에는 축하식과 축하공연도 마련했다. 이날 축하공연에서는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국악 미사곡 대영광송에 맞춰 준비한 고전무용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철원본당은 1957년 6월 4일 죽림동주교좌본당 관할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 설립됐다.

본당 공동체 역사는 신동균(스테파노)씨를 중심으로 10여 명의 신자들이 공소예절을 시작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씨는 1954년, 6·25 한국전쟁이 끝나고 철원 지역이 수복되자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로 이주해 자신의 집에서 공소예절을 시작했다.

또 춘천교구장이었던 구인란 주교에게 사제 파견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구 주교가 공소를 설정하고 매달 사제를 파견하면서 신자들은 미사도 봉헌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공소 신자들은 미국의 전후 복구 지원 사업을 위해 일본에서 들여온 조립식 건물 자재로 성당을 세우고, 1957년 정식 본당공동체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본당 주임 김상혁 신부는 미사 후 “농촌 지역 특성상 선교가 어려운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본당공동체를 일궈온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더욱 더 아름답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감사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강론을 통해 “본당을 처음 세웠던 순간을 기억하면서 당시 하느님과 함께하기 위해 가졌던 절실한 마음을 닮기 위해 노력하자”면서 “오늘을 계기로 본당 공동체가 더욱 성장하고, 주님 안에서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