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근성지 순교자 현양대회

고영순·노창래·배정애 명예기자
입력일 2017-05-30 수정일 2017-05-30 발행일 2017-06-04 제 304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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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 실천이 지금 이 시대의 순교”
용인대리구 1500여 명 참례
성모상과 행렬하며 기도 봉헌

양근성지 순교자현양대회 중 권일수 신부와 신자들이 성모상과 함께 행렬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양근성지(전담 권일수 신부)는 5월 28일 양근 지역 신앙선조와 순교자들을 기리는 순교자 현양대회를 거행했다.

이날 현양대회에는 용인대리구 동부지구 8개 본당(문호리·북여주·양동·양수리·여주·양평·용문·점동)의 신자 1500여 명이 참례했다.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순교자들을 기리는 조형물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 양근섬에서 양근성지까지, 성모상을 따라 행렬하며 순교자들을 위한 감사의 묵주기도를 바쳤다.

이어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와 동부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했다.

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자녀요, 순교자들의 소중한 후손인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신앙 선조들 덕분”이라면서 “우리도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라 오늘날 어떠한 어려운 처지에서도 이 시대의 밀알이 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사회의 복음화를 위해 일하는 순교자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의 순교는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행동”이라며 “세상에 나가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전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성지 전담 권일수 신부는 신자들에게 “순교자 현양대회를 통해 순교자들의 영성과 신앙 선조들의 뜻을 본받아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은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양근성지에는 복자 조숙 베드로와 권 데레사, 윤점혜 아가타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인근 양근섬에는 시복대상자와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조형물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가 설치돼 있다.

또한 성지는 해마다 순교자 현양대회를 마련하고, 도보·수상 성지순례 코스도 개발해 순례객들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순교자들의 영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영순·노창래·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