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성당 봉헌 축하합니다] 대구대교구 진목정성지 순교자기념성당

박원희 기자
입력일 2017-05-23 수정일 2017-05-25 발행일 2017-05-28 제 3046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대구대교구 진목정성지 순교자기념성당 전경.

대구대교구 진목정성지(담당 김용범 신부)는 5월 20일 오전 11시 경주시 산내면 내일1리 389 현지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순교자기념성당’ 축복식을 거행했다.

진목정성지는 복자 허인백(야고보), 이양등(베드로), 김종륜(루카) 등 3위의 복자가 1868년 9월 울산 장대벌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기까지 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며 살던 ‘범굴’이 있던 곳이다. 현재는 3위의 순교자 유해가 합장된 묘가 조성돼 있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목정성지와 관련된 3위의 복자와 함께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식을 광화문 광장에서 집전한바 있다.

이날 축복식을 주례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병인박해 때 순교한 3위의 복자를 기념하며 순교자들이 삶의 터전에 성당을 짓고 봉헌하게 됐다”며 “피로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믿음을 본받고, 신앙을 이어가는 신자 여러분이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봉헌된 순교자기념성당은 철근콘크리트조로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170㎡ 규모로 준공됐다. 특히 성당 앞부분을 성전으로 꾸미고, 뒷부분은 순교자들의 유해와 함께 신자들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하늘원’으로 조성했다. 이는 오늘을 사는 신자들이 기도하는 공간과 천상의 세계에 있는 선종한 이들이 머무르는 공존의 공간으로서, 순교자 현양과 함께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는 신앙 공간으로 꾸며졌다.

※성지 순례 및 봉안당 ‘하늘원’ 문의 054-751-6488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