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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4월 30일자 성금전달 - 폐암 앓는 쪽방촌 거주 최학훈씨

조지혜 기자
입력일 2017-05-23 수정일 2017-05-23 발행일 2017-05-28 제 3046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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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위원장 허근 신부가 5월 18일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최학훈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며 폐암을 앓는 최학훈(본지 4월 30일자 6면 보도)씨에게 독자들의 응원과 격려가 전달됐다.

허근 신부(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위원장)는 5월 18일 최씨가 사는 쪽방을 찾아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1829만3000원을 전달했다. 최씨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허 신부는 “폐암을 치료하는 약값으로 잘 쓰고 생활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면서 격려했다.

그동안 최씨는 장애가 있는 다리에 마비가 일어나 쓰러진 적이 있다. 쓰러진 최씨를 발견한 친구의 도움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구급차가 최씨를 데려간 곳은 민간 병원. 치료비를 개인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최씨는 현재 사는 쪽방의 월세로 병원비를 충당했다. 최씨가 평소 진료를 받는 공공의료기관에서는 노숙인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한다.

보도가 나간 뒤 최씨에게는 좋은 일이 한 가지 생겼다. 한 수녀회에서 최씨를 방문해 정기방문 여부를 알아본 것이다. 정기방문이 성사되면 최씨는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씨는 “독자들께서 보내주신 성금이 폐암 치료와 생활비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