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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5) 제주교구 - 노형본당 주일학교 소개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05-08 수정일 2017-05-08 발행일 2017-05-14 제 3044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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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의지하는 가족같은 공동체”
친근한 분위기에 참석률 90%
원활하게 소통하며 자발적 활동

2016년 7월 안덕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노형본당 중고등부 여름캠프. 노형본당 제공

제주교구 노형본당(주임 김영태 신부) 주일학교 참석률은 90%에 이른다. 청소년들의 미사 참례율도 70% 이상을 유지한다. 더욱이 고3 학생들의 출석률도 꾸준히 유지된다. 대부분 본당 주일학교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업 등을 이유로 출석률이 낮아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노형본당 주일학교 프로그램은 여타 본당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활성화된 이유에 대해 표면상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일학교 안으로 들어가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노형본당 주일학교 구성원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가족처럼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서로의 말에 먼저 귀 기울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주일학교가 잘 운영되게 된 이유에 관해서도 사제와 수도자, 교사, 학생들 모두가 서로를 향해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다.

보좌 양창조 신부는 “주임신부님의 관심과, 저의 부족한 점을 메꿔주는 수녀님, 선생님들 덕분에 주일학교가 더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오지은(마리나·19)양은 “성당에서 맡은 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구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직접 조언도 해주시며 학생들과 가깝게 소통한다”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들이 모두 애를 쓰신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친근한 분위기는 학생들에게 자발적 활동도 이끌어내고 있다. 한 예로 교사들은 찬양피정을 하고 싶다는 고등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본당에서 떼제 기도를 바칠 수 있는 1박2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등부 학생들이 빨리 고등부로 올라가서 참여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

10년 넘게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 중인 대표교사 박대진(레오·34)씨는 “주일학교를 돌보며 힘든 점도 있지만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나기도 하고, 감동받는 순간도 많아 오히려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