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청소년사목 탐방] (5) 제주교구 - 특징적인 청소년사목 프로그램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05-08 수정일 2017-05-08 발행일 2017-05-14 제 3044호 19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교구 사목 방향 따라 기획한 유기적 프로그램 구성해 운영
‘생태 기자단’ 활동 비롯
‘모의인권이사회’ 등 호응

제주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는 청소년사목 프로그램들을 교구 사목 방향에 따라 기획한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생태적 회개의 삶을 사는 소공동체’를 주제로 2017년 사목교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청소년사목위는 올해 전망을 ‘생태적 회개, 통합 생태론, 새로운 생활양식을 향하여’로 정하고, 각종 교육과 활동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표적인 교육 방안으로 ‘BONITA(보시니 참 좋았다)’라는 이름의 ‘어린이 생태기자단’ 활동을 꼽을 수 있다. ‘BONITA’ 기자단은 환경과 생태 관련 교육을 받고, 연중 열리는 행사에 참여한다. 활동 내용은 어린이 주보인 ‘작은별’에 실어 정보를 공유한다.

본당에서도 실천사항을 마련한다. 은총표를 제작해 환경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포상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생태·환경과 관련해 체험학습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환경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주일학교 교육도 제공한다.

사회교리에 해당되는 ‘역사’와 ‘평화’, ‘인권’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교구 사목 방향에 발맞춰 마련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4.3을 기억하며’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본당별로 초·중고등부 학생들이 관련 장소를 견학하고, 나눔의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제주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고,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아울러 청소년 인권보호와 육성을 위해, 종교와 상관없이 제주도 내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주모의인권이사회’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재단법인 제주가톨릭아동청소년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으로 2박3일간 연다. 참가 청소년들은 ‘국가 안보, 학생인권, 노동과 인권’ 등을 의제로 놓고, 학생들이 직접 발표와 토론에 참여해 최종 결론까지 내리는 경험을 한다. 또 각 의제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의 회의에 참가해 평가를 공유하고, 결과에 대한 교구장 시상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