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대교구,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기념 신자 예술인 특강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7-04-30 수정일 2017-05-01 발행일 2017-05-07 제 3043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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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한비야 등 9명
13일부터 매 토요일 진행

문화예술인 특강 포스터.

파티마의 성모발현 100주년을 맞아 가톨릭 문화 예술인들이 신앙인들에게 삶과 꿈, 믿음을 나누는 특별 강연을 펼친다.

서울대교구 홍보국(국장 허영엽 신부)은 5월 13일부터 7월 8일까지 9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파티마 성모발현 100주년 기념 문화예술인 특강’을 마련한다.

‘두려워 하지마라. 나는 너를 잊지 않겠다’ 주제로 열리는 특강에는 신달자(엘리사벳·시인), 이상용(헨리코·방송인), 한비야(비아·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정호승(프란치스코·시인), 황정민(아녜스·아나운서), 바다(율리안나·가수), 양영은(아녜스·기자 앵커), 이인혜(데레사·배우), 이소은(마리아·가수/국제변호사)씨 등 예술 언론 방송계를 아우르는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서울주보 ‘말씀의 이삭’에서 진솔한 신앙경험을 나눴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강은 취업난과 현실적인 위기에 지친 청년들에게 보다 초점이 맞춰진다. 제1차 세계대전이 절정에 달하며 전 세계가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있던 100년 전 파티마 성모발현의 그날처럼,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현실에서 ‘삼포(三抛)세대’라는 슬픈 신조어처럼 외롭고 고달픈 청춘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운다는 의미가 크다.

특강 주제 역시 그런 배경에서 정해졌다. 이 말은 1917년 6월 13일 두 번째 발현에서 성모 마리아가 루치아에게 한 말씀이다. “사촌 동생들을 하늘로 곧 데려 가겠다”고 하자 루치아는 “저 혼자 여기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성모 마리아는 ‘두려워 하지마라. 나는 너를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번 문화예술인들의 강의는 이처럼 파티마 성모 발현의 뜻을 되새기면서, 정상에 서기까지 기도와 숨은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했던 신자 예술인들의 체험을 나누며 ‘함께 신앙의 힘을 기르고 격려하는’ 자리다.

피정 형식의 강의도 특징이다. 홍보국은 “파티마 성모발현 100주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특강인 만큼 강의에 앞서 파티마 성모발현 메시지를 묵상하는 한편 매번 지향을 달리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허영엽 신부는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예술인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겪는 것처럼 많은 좌절과 절망, 또 다시 일어서려는 애씀이 있었다”면서 “그같은 삶과 신앙의 여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희망적인 메시지와 좋은 삶의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인들이 신앙인으로서의 소명과 자부심을 갖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보국은 후반기에도 가톨릭 문화예술인들이 신자들과 만나는 특강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은 특강 주제와 일정. ▲이인혜(13일-우리 인생과 믿음의 해답은 공부입니다) ▲황정민(20일-하느님은 나의 낙하산, 나는 하느님의 낙하산) ▲한비야(27일-내가 보태는 1그램의 용기) ▲바다(6월 3일-Dream comes true 꿈은 이루어진다) ▲신달자(6월 10일-내 인생에 가장 귀한 말씀) ▲이상용(6월 17일-인생은 아름다워라) ▲정호승(6월 24일-젊은이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 ▲양영은(7월 1일-나를 발견하는 시간) ▲이소은(7월 8일-끌림에 응답하기)

※문의 및 접수 : 02-727-2035, http://naver.me/xcPi3CY9에서 지원서 작성(메일 또는 방문 접수 없음), 접수비 5만원, 입금 후 개별 확인.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