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 "북핵, 인류에 큰 위협”

입력일 2017-04-30 수정일 2017-04-30 발행일 2017-05-07 제 304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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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해결 노력 요청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전쟁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를 해결할 외교적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4월 29일 이집트 사목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수행 기자단과 만나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했다. 교황은 특히 북한이 계속해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고 미국이 전쟁 준비를 하는 등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계속해서 요청해 왔지만 다시 한 번 더 요청한다”면서 “이 문제를 외교적 협상으로 해결하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2년 동안 세계의 여러 분쟁 지역에서 ‘제3차 대전’이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교황은 “오늘날 북한에 이러한 위험이 집중되고 있으며, 지나치게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핵무기를 사용하는 “거대한 전쟁은 아마도 인류 절반은 아닐지라도, 인간성의 선한 면모와 그 문화를 모조리 파괴할 것”이라면서 “이는 끔찍한 일이고 우리 인류가 이러한 위험을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전도 ‘제3차 대전’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서, “제발 그만 두고,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당부했다. 특히 교황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해 유엔이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