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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특집] "생활성가로 부활의 기쁨 노래해”

신동헌 기자
입력일 2017-04-25 수정일 2017-04-25 발행일 2017-04-30 제 3042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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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과 은총의 부활시기도 곧 3주째를 맞는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는 지금, 부활을 주제로 한 성가에는 어떤 곡들이 있을까. 특히, 그 가운데서도 ‘생활성가’로 우리 주님의 부활하심을 찬양하는 곡들을 알아본다. 숨어 있던 부활 생활성가를 한국가톨릭찬양사도협회 김상균(라우렌시오) 회장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소개된 곡들은 ‘부활의 주님’을 제외하고는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부활의 주님’은 QR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성밴드 ‘그게 부활이죠’ 



성밴드 2집 The Question에 수록된 ‘그게 부활이죠’. 부활을 직접 표현하지는 않지만 부활을 맞이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앨범의 제목처럼 듣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삶에서 이루어지는 부활이라는 내용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컨트리풍의 반주로 유쾌하고 전달력 있게 들려준다. 성밴드의 세련된 화음과 코러스도 인상적이다.

 




■ 더 프레즌트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더 프레즌트’(The Present) 3집에 수록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이 곡은 노래를 통해 하느님을 찬양하고자 모인 신앙공동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더 프레즌트’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장엄한 오케스트라 편곡과 리듬 악기가 조화를 이룬다. 거기에 혼성중창의 웅장한 힘이 더해져 예수님의 부활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큰 울림으로 전달한다.

 





■ The Mission ‘부활의 주님’ 



인천교구 청년국은 2007년 사제들의 친교 앨범 ‘The Mission’(사제들의 노래기도 모음)을 발매했다. 각기 다른 음색을 가진 사제 7명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 앨범에 담겨 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부활의 주님’은 연광흠 신부가 가사를 쓰고 김태진 신부가 곡을 썼다. 록비트의 드럼 연주와 전자기타가 반주의 주축을 이뤄 경쾌한 느낌을 준다. 공연 무대에서 악기를 순서대로 소개하는 듯한 도입 부분이 인상적이다. 사제들의 목소리에서 부활미사를 마치고 발걸음 가볍게 집으로 돌아가는 주일학교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하다.

 




■ 사랑의 날개 2집 ‘부활’


사랑의 날개 2집에 수록된 ‘부활’은 7분 38초나 되는 긴 곡이다. 곡의 구성도 독특하다. 첫 부분에 전자기타 솔로로 시작하는데 2분여 남짓 솔로가 이어진다. 바로크 메탈의 대명사인 잉베이 맘스틴의 속주주법과 지미 헨드릭스의 피드백 주법을 연상케 하는 연주가 일품이다. 긴 기타 독주가 끝나면 중창이 시작되는데 ‘예수 부활’이라는 가사를 반복한다. 1분간 반복되는 중창이 끝나고 다시 새로운 곡이 시작된다. 3분 넘는 시간을 전주라 보기는 힘들겠지만 3분 30초부터는 ‘예수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가 반복된다. 긴 시간 동안 예수님의 부활을 엄숙하게 전하고 있다.

 


■ 더 위드 ‘거룩한 부활’ 



‘더 위드’(The With)의 ‘거룩한 부활’은 젊은이 미사에서 부담 없이 부를 만하다. 선율과 리듬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셔플 반주의 경쾌한 리듬과 선율은 듣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알렐루야 그 이름 거룩한 부활이여’라는 후렴구는 한번 듣고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선율이 쉽다. 익숙한 선율에 밝은 분위기로 부활의 기쁨을 잘 표현한 곡이다.

 





■ 강희만 ‘부활’ 


‘부활’은 그룹 작은평화 출신 강희만씨의 1집 ‘축복’에 수록된 곡이다. 예수님의 일생을 가사에 담았다. 강희만씨의 호소력 넘치는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우리에게 예수 부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라는 물음을 던지고 그 부활의 의미를 후렴구에 담아 풀어내고 있다. 특히, 우리 위해 죽음을 택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 잘 표현된 곡이다.

 


■ 박우곤 ‘알렐루야 주를 찬양하세’ 



박우곤씨 2집에 수록된 ‘알렐루야 주를 찬양하세’는 경쾌한 기타 연주로 시작한다. 이 곡은 부활하셨고, 구원하셨으며, 승리하셨고, 죽음 물리치신 예수님을 함께 찬양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한 가사지만 부활의 의미를 잘 담고 있다. 처음 듣는 사람이라도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의 매력적인 후렴이 인상적이다.

 





■ 자캐오나무 ‘시편 66’(부활승천) 


‘시편 66’(부활승천)은 자캐오나무의 3집 ‘화답 시편’에 수록된 곡이다. 음반에 수록된 곡 모두 젊은이 미사를 위한 화답시편을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전례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부활 제6주일(5월 21일) 주일미사 화답송이 시편 66편의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 곡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 후반부로 갈수록 고음이 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 작은평화 ‘주님은 부활하시었네’



작은평화 2집에 수록된 ‘주님은 부활하시었네’는 우리를 죽음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을 목소리 높여 찬양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렬한 반주이기에 젊은이 미사에서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선율은 어렵지 않다. 남녀가 함께 부를 수 있도록 조를 낮추고 박자를 조금 더 빠르게 하고 반주를 단순하게 구성한다면 함께 부르기 좋을 것이다. 부활시기 파견성가에 어울릴만한 곡이다. 

 

■ 칸타테 ‘알렐루야’ 


수원교구 영통성령본당 청년 성가대 ‘칸타테’의 ‘알렐루야’는 부활을 노래한 합창곡이다. ‘알렐루야’는 칸타테 성가대에서 작곡한 부활시기용 합창곡으로 서정적인 전주에 이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노래하며 주님의 사랑을 차분한 목소리로 전한다. 가사와 선율의 어우러짐이 좋다. 합창인 만큼 부르기는 어렵지만 부활시기 특송에 어울린다.


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