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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4) 춘천교구- 속초 교동본당 주일학교 소개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04-04 수정일 2017-11-07 발행일 2017-04-09 제 3039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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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마당은 놀이터” 열린 공간 제공하니 활기 넘쳐
학생들 원하는 프로그램 지원
편안하고 자발적인 참여 유도

2016년 강원도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여름신앙학교’에 참가한 교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 교동본당 제공

춘천교구 속초 교동본당(주임 김광근 신부) 공동체에도 중·고등부 학생 수는 적다. 하지만 주일학교는 어느 본당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 특히 청소년들은 평일 미사에도 꾸준히 참례할 정도로, 성당을 자주 찾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성당을 ‘가장 안전하고 편한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도운 것이 비결이었다.

교동본당은 기본적인 교리 교육은 보좌 신부가 통합적으로 진행하고 그 외에 무리가 될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은 줄였다. 대신 상황에 맞게 청소년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주일학교 교감 김귀자(헬레나)씨는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어떤 활동을 강요하기보단 학생들이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은 너희를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차희경(클라라·18)양은 “힘든 순간마다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느낀다”면서 “선생님으로 항상 곁에 계셔 주셨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19년간 주일학교 교사를 맡아온 김정보(바르톨로메오)씨는 “과거에는 교리 교육에 중심을 두고 주일학교를 운영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시 활성화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교사가 주도하기보다 학생 간에 서로 도와가며 해결할 수 있도록 보조할 뿐”이라고 말했다.

평일 성당 마당에서는 배드민턴을 치거나 자전거를 타고, 공을 차면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성당에서 편하게 쉬고 놀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놓은 덕분이다.

보좌 안효철 신부는 “성당이 학생들에게 마음에 위안을 주는 공간으로, 예수님은 제일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구로 여겨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