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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나눔, 카프성모병원에 스팀세차 영업용 차량 전달

조지혜 기자
입력일 2017-04-04 수정일 2017-04-05 발행일 2017-04-09 제 303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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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회복자에 사회복귀 사업 지원

(재)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오른쪽)가 한국중독연구재단 사무총장 김한수 신부에게 차량을 전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스팀세차 사업의 번영과 차량의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차량 축복식이 함께 진행됐다.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은 3월 31일 경기도 일산 한국중독연구재단(이사장 유경촌 주교) 카프성모병원 스팀세차 영업장에서 알코올중독 회복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차량 전달식을 열었다.

알코올중독 회복자 2명이 이 차량으로 스팀세차 사업을 통해 사회복귀의 길을 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중독연구재단은 (재)바보의나눔재단에서 2000만 원을 지원받아 차량을 구입, 개조했다.

기증받은 차량으로 스팀세차 사업을 하게 될 이정근(가명)씨는 “알코올중독 회복자들에게 일자리는 아주 소중한 것이다. 스팀세차를 하면서 일을 하게 되고 사업에 필요한 차량까지 생겨서 너무 고맙다”며 “더 많은 회복자가 사업을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석 신부(한국중독연구재단 사무총장)는 “알코올중독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세차사업이 알코올중독자 사회복귀 시스템 구축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차량을 전달한 우창원 신부((재)바보의나눔 사무총장)는 “이 사업이 대박이 나고 많은 분들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 사업을 함께하게 될 또 다른 알코올중독 회복자 강동섭(가명)씨는 설레는 표정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스팀세차 사업을 위해 알코올중독 회복자 2명은 작업 숙련을 위한 훈련과 연습과정을 거쳤으며 4월 3일 사업에 돌입했다. 카프성모병원과 인근 병원에서 차량 세차 주문이 들어올 경우 출장세차를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카프성모병원은 경기도 고양시가 인증하는 사회적기업 카프청미래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카프청미래사업단은 알코올중독 회복자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매점, 카페, 기부물품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팀세차 사업이 추가됨으로써 총 4개 사업장을 운영하게 된다.

차량 축복식에는 정영진 신부((재)바보의나눔 상임이사), 김한석 신부, 유승원 신부(카프성모병원 원목실장), 하종은 센터장(카프성모병원 알코올치료센터)과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해 사회에 복귀하는 알코올중독 회복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