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2017 춘계 정기총회 개막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03-21 수정일 2017-03-21 발행일 2017-03-26 제 303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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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 보존’ 관한 훈령 구체적 적용 지침 논의
「천주교 용어집」 개정증보판·성음악 지침 개정안 등 심의
24일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 위원회 첫 모임 마련

3월 21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연 2017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주교단이 안건들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남승현 수습기자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3월 21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17년 춘계 정기총회를 개막했다.

주교회의는 국내 16개 교구 현직 주교 전원이 모여 전국 차원의 사목 임무를 논의하는 한국교회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총회를 운영한다. 총회는 춘계와 추계 연 2차례 연다.

주교회의는 이번 춘계 정기총회 기간 동안, 죽은 이의 매장과 화장된 유골의 보존에 관한 교황청 신앙교리성 훈령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기 위하여」(Ad Resurgendum cum Christo)를 한국교회에 적용해나갈 지침에 관해 논의했다. 이어 「천주교 용어집」 개정 증보판, 「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 개정안,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관한 지침과 해설’(안), 중학생을 위한 생명교육 교재 「주님과 함께 라이프–톡」 등을 심의했다.

또한 주교회의는 최근 교황청 성직자성이 발표한 「사제 양성 기본 지침」에 맞춰 「한국 사제 양성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는 24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을 위한 위원회’ 첫 모임을 마련했다. 이 위원회는 성직주교위원회 위원 주교들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총·학장, 교무처장과 영성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주교회의는 유사종교에 대한 각 교구별 정보를 교환하고 피해자들을 사목적으로 지원하는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 위원회’(가칭) 구성과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재)한국카리타스 인터내셔널 활동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편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21일 총회 개막연설을 통해, “한국교회가 복잡한 한국 사회의 정치, 사회, 종교 상황에서도 ‘희망의 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의 복음이 가져다주는 희망, 순교자들을 감격시킨 그 희망을 선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주교단과 사제단에게 “성화 직무를 통해 신자들에게 희망을 전해 이들을 전례와 성사 안에 있는 은총의 샘으로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총회 개막에 앞서 주교들은 3월 20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대강당에서 주교 연수를 열고, ‘유전자조작농산물(GMO)과 농업’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연수 강연자로 나선 서울대 기초교육원 김훈기 교수는 GMO 제품의 유해성은 물론 GMO 연구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 위해성에 대해 경고하고, 주교들에게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