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중림동 약현본당, 유사종교 대처 특강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03-21 수정일 2017-03-22 발행일 2017-03-26 제 3037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힐링 목적 접근에 유의… 공식 허가받은 곳에서 성경공부를” 

3월 19일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이영제 신부가 ‘유사종교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서울 중림동 약현본당(주임 김병훈 신부)이 3월 19일 ‘유사종교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본당은 청년과 청년예비신자, 자모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비’로 구분되는 유사종교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신앙을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

특강을 맡은 이영제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기획실 및 연구실 담당)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등 유사종교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특정 숫자나 말씀을 마음대로 바꿔 해석해 복음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현혹되면 가족, 직장, 친구 관계 등 모든 것을 끊게 되고, 종교 안에서 만나는 사람을 최고로 생각하는 위험성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부는 유사종교의 조직과 운영 방식을 설명하며 “특히 젊은이나 대학생에게 이른바 ‘힐링’이라는 명목으로 접근해 신뢰를 형성하고, 계략적 방법으로 특정 종교에 빠지게 만든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유사종교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선 ‘본당 주임신부님이 공식적으로 허가한 성당 내에서 실시하는 성경공부에만 참석할 것’과 ‘교회 밖에서 실시하는 각종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성당 혹은 공기관에서 인증되지 않은 곳의 세미나(MBTI검사, 성격분석 등)에 참석하지 말 것’ 등의 실천을 권했다.

아울러 이 신부는 “유사종교에 현혹됐다 다시 돌아온 교우들이 있는데, 신자들 공동체 안에서 기쁘게 맞아들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강을 준비한 김용찬 보좌신부는 “중림동 약현본당의 경우 순례객과 외부인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등 유사종교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 강의를 통해 청년예비신자와 본당청년들, 자모회 회원들이 잘못된 정보에 대해 알고 방어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