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가톨릭공동선연대 활동 방향 모색

조지혜 기자
입력일 2017-03-14 수정일 2017-03-14 발행일 2017-03-19 제 303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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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조직”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영선 신부가 2월 25일 ‘가톨릭공동선연대’ 창립 총회에서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김인환 제공

그리스도교 가르침의 사회적 실천을 지향하는 가톨릭시민운동단체 ‘가톨릭공동선연대’가 본격 활동을 위한 방향설정에 나서고 있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지난 2월 25일 출범한 가톨릭공동선연대(이하 공동선연대)는 2015년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을 비롯해 사회·경제적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천주교 시민운동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공동선연대는 40대부터 80대까지 회원 13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구성원들 대부분은 1970~90년대 광주지역에서 가톨릭사회운동에 활발히 참여한 경력이 있다.

공동선연대 김인환(루카·60·광주 봉선2동본당) 대표는 “현재 구성원은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평신도 위원, 가톨릭농민회, 가톨릭노동청년회, 가톨릭대학생연합회 등에서 가톨릭사회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교회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조직”이라며 앞으로의 조직 구성 방향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또한 “공동선 연대는 과거, 현재의 시민운동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우리식의 새로운 평신도 가톨릭시민운동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선연대의 열린 조직 구성에 이은 또 다른 지향점은 활동 반경을 가톨릭교회를 넘어선 일반사회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공동선연대는 사회교리의 4대 원리인 인간 존엄성, 공동선, 보조성, 연대성의 원리를 일반 사회에도 구현할 수 있다고 여긴다. 일반 사회의 비정부기구, 비영리단체의 목표도 사회교리의 4대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인환 대표는 “공동선연대의 지향은 우리가 교회 안의 신자인 동시에 사회 구성원임을 자각하고 교회를 넘어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그리스도교 가르침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