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몬시뇰은 이 ‘뜻’을 올바로 ‘듣기’ 위해선 우선 복음말씀을 숙독(熟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다보면 상식적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성서학자들이 풀어주는 해석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홍 몬시뇰은 “복음 속 구절들 하나하나를 천천히 묵상하다 보면 신자들은 보다 풍성한 묵상과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사목자들은 한 주일 복음만으로도 수십 가지 강론을 펼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홍 몬시뇰은 ‘돌아온 탕자의 비유’(루카복음 15,11~32) 말씀을 읽을 때 “나는 큰 아들이 섭섭해 하는 심정을 너무 잘 이해해”라는 식의 묵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앞부분에서 아들들에게 똑같이 가산을 나눠줬다는 부분을 소홀히 읽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게다가 신자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둘째 아들은 단순히 배가 고파서 아버지에게 돌아간 것이 아니다. 홍 몬시뇰은 루카복음서를 찬찬히 읽다보면 둘째 아들은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조차 ‘아무도 주지 않았기’에 “사람들에 대해 실망하고 자신에게 모든 것을 내어 준 아버지를 다시 찾게 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선입견을 버리고 이렇게 단어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보는 숙독을 할 때, 무심코 넘긴 복음말씀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따라서 홍 몬시뇰은 예화나 일화를 들어 해설하는 것이 아닌, 복음 속 성경 구절들에 대한 해석을 다양한 관점에서 충실히 제공한다. 또 구약과 신약을 접목, 구약의 시대에 제시된 뜻이 신약의 시대에는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내게 와 계셨고, 언제나 내 곁에 함께 계십니다. 끊임없이 말씀과 묵상을 통해 그리스도의 현존을 맞이하고,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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