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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신부의 수화교실] 행복

입력일 2015-10-07 수정일 2015-10-07 발행일 2015-10-11 제 2964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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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행복’은 할아버지가 턱수염을 쓰다듬는 동작과 비슷해요. 엄지와 검지를 벌린 오른손을 얼굴 턱 부분에서 아래로 내리면 됩니다. 아래로 내릴 때에는 엄지와 검지를 모아주면 됩니다. 이 수화는 ‘행복’과 ‘복’ 두 가지 의미로 쓰여요.

‘행복’ 수화는 오래전 일본인들에게 전해내려 온 동작이라 정확한 어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행복’에 대해 묵상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거나 일하면 비처럼 땀이 줄줄 머리에서 흘러내리잖아요. 턱 밑으로 떨어지는 땀을 닦는 모습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땀을 흘리면 행복하다고 느끼고, 게으르고 편하게만 있는다면 행복하다고 못 느낄 거예요. 예수님은 겟세마니동산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행동을 본받아 편한 세상에만 머무르지 말고 고통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 살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