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인터뷰] 국방부 군악대 선임병사 김정헌 병장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5-06-30 수정일 2015-06-30 발행일 2015-07-05 제 2951호 20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 위해 연주 하고 싶어요”
“연주와 노래는 3배의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국방부 군악대 선임병사로 누구보다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는 김정헌(유스티노·사진) 병장은 군종교구 국군중앙본당 미사 반주 봉사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부대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군악대 중에서도 최정예로 평가되는 국방부 군악대는 부대 순회연주와 중요 국가행사에서 연주를 도맡는다. 그만큼 국방부 군악대원들은 자기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다.

바이올린 전공자인 김 병장은 “공식 행사가 많아 봉사 활동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보기가 힘들지만, 같은 믿음을 지닌 형제라는 신념으로 부대 연습실에서 개인정비 시간을 활용해 미사 반주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 계신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그분을 찬미하는 연주와 노래를 하고 싶다”며 굳은 신앙을 드러냈다.

이어 김 병장은 미사 반주를 하며 느낀 점을 묻는 말에 “국군중앙본당 미사에 나오는 이들은 서로 소속이 다르지만 신앙으로 연결돼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며 “저희들의 연주를 귀 기울여 듣고 ‘오늘 미사에서 연주한 곡 제목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는 8월 17일이면 전역하지만, 신앙을 가진 멋진 군악대원들이 미사 반주 봉사의 역사를 이어갈 것입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