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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신부의 수화교실] 크리스마스

입력일 2014-12-09 수정일 2014-12-09 발행일 2014-12-14 제 2923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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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민서 신부예요.^^ 저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고, 저와 같은 청각장애인들과 서울 수유동 가톨릭농아선교회에서 함께하고 있어요. 여러분을 만나게 돼 너무나 반가워요.

수화는 청각장애인들의 모국어와 같은 것이랍니다. 청각장애를 갖지 않은 여러분들도 이 자리를 통해 수화로써 서로의 벽이 허물어졌으면 좋겠어요.

오늘 배울 수화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성탄이라는 우리말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크리스마스’라는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수화에서도 ‘크리스마스’는 미국 수화를 자주 사용합니다.

‘예수님’, ‘태어난’, ‘날’을 합친 성탄의 우리말 수화보다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미국 수화가 짧고 간결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오른손으로 ‘C’모양을 만들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둥글게 호를 그리면 됩니다. ‘C’모양은 그리스도(Christ), 즉 예수님을 뜻합니다.

둥글게 움직이는 모양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동방박사들이 따라오던 별이 내려오는 모양을 상징합니다. 두 번째로는 성경에서 하느님이 하늘에서 땅으로 오시는 ‘강생’을 의미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2, 14) 성탄을 축하합니다.